작년에 오르에서 구매한 블랙 구스다운도 모델명이 202였던 것 같은데요, 너무 편하고 따뜻하게 잘 입었어서 이번에도 같은 라인의 베이지로 구매하게됐어요. 허리나 기장은 작년 것과 거의 같아서 굉장히 편해요. 가격대가 비싸고 작년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고민했었는데 받아보니 전혀 아깝지 않은 디자인과 퀄리티에요. 만족을 잘 모르는 저희 엄마도 잘 샀다고 하시네요. ㅎㅎ

카라 부분의 디테일이 제일 감동적이에요. 다른 소재와 색상을 덧대어 카라를 세워 고정시킬 수 있게 해주었는데 색상도 너무 고급스럽고, 퍼가 풍성한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시크해 보이고 따뜻해서 좋아요. 퍼는 말할 것도 없이 풍성하고 고급스러워보여요. 제가 검정 옷을 입고 겉에 입어봤는데 퍼의 털빠짐은 살짝 있더라구요. 계속 더 빠질지는 입어봐야 알겠지요. 퍼를 떼고 입으면 좀 더 포멀한 느낌이고 퍼를 부착하면 더 포근한 느낌이에요.

색상은 살짝 어두운 베이지라 겨울에 입기 딱 좋은 것 같아요. 얼룩이 묻어도 티가 잘 안 날 것 같아 좋아요. 퍼는 햇빛에 비추면 핑크빛이 아주 살짝 보일 것 같은 특이하고 고급진 색이에요.

주머니 부분이나 위치도 작년보다 고급져 보이게 개선됐더라구요.
허리띠의 버클은 자주 꼈다 빼면 도색이 벗겨질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네요. 전 버클 안 끼고 그냥 묶거나 허리띠를 빼고 입을려구요.
제 키는 기장을 취향대로 선택하라고 적혀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무릎라인까지 내려와서 짧지도 길지도 않고 딱 좋아보여요. 오리지널이 롱기장과 같다고 적혀있는걸 보면 롱으로 해도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으니 보온성을 더 생각하신다면 고민없이 롱기장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작년 오리지널 구스 입었을 때도 그리 길어보인다는 느낌 없었고 모두 잠그고 계단 오를 때도 불편함 없었어요.

너무 감동적이어서 빠뜨린 장점이 없나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ㅎㅎ 어서빨리 날씨가 추워졌으면 좋겠네요 ㅎㅎ 오르오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