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이즈에 대해 평소 골반 넓은 27-28이라 보세 하의 66 입으면 허리가 크고 오르에선 대체로 사이즈 추천에 따라 혜정님 사이즈와 같게 사면 잘 맞는데, 이 옷은 허리가 좀 작게 나와서 허리 부분이 딱 맞네요. 상세사이즈 허리 단면이 작지만 밴딩이 있어서 늘어나겠거니 하고 골반 엉덩이 사이즈 확인 후 추천사이즈대로 샀는데 입어보니 옷감이 탄탄하고 밴딩도 두꺼운 편이라 생각보다 밴딩이 별로 늘어나지 않아요.
밴딩이니 입다 보면 늘어나려나 싶어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아주 많이 입으면 몰라도 이 제품은 입다 보면 편해질 만큼 밴딩이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상품 설명에는 밴딩이어서 위아래 반사이즈 정도 커버된다고 쓰여 있었는데, 이런 부분 안내는 처음부터 통일적으로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으로 교환할까 했는데 코쿤핏이라 골반이나 다른 부분은 여유가 있어서 이 디자인으로 한 사이즈 크게 사면 너무 부한 느낌일 듯하고 S도 답답할 정도로 끼는 건 아니라 그냥 딱 맞게 입기로 했습니다.

컬러나 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평소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너무 캐주얼해지기 쉬운데, 이 옷은 너무 캐주얼하지 않고 적당히 차분해 보입니다. 대부분의 상의컬러와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어두운 상의가 더 잘 어울려요. 코디컷에서는 좀더 소재 느낌이 부드러워 보였는데 실제로는 사진보다도 더 빳빳하고 힘있는 원단이네요. 밝은 색인데 비침도 없고 넉넉한 디자인이라 좀 더워져도 입을 수 있겠네요. 캐주얼하게도 오피스룩으로도 입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몸에 붙는 티셔츠와 함께 캐주얼하게 입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보통 동일한 원단의 벨트가 포함되어 있는 스커트는 벨트를 빼거나 다른 벨트를 했을 때는 원래 벨트보다 별로 어울리게 느껴지지 않던데, 이 옷은 가는 가죽벨트를 하는 게 꽤 잘 어울립니다.
길이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키가 큰 편인데도(169cm) 숏사이즈가 일상복으로 입기에 적당한 맥시스커트 길이 같습니다. 사진 각도상 옷이 좀 길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저것보다 짧아요. 상세사이즈 보고 다른 스커트들 롱버젼 정도는 되길래 숏으로 주문했는데 롱으로 했으면 너무 길었을 듯하네요.
디자인과 컬러가 예뻐서 전체적으로는 마음에 들지만, 허리 부분 마감이 살짝 허술하고 실밥이 보입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교환도 가능하다고 하던데 상의로 가리면 잘 안보이는 부분이고 교환 기간이 오래 걸릴 듯해서 그냥 입지만, 가격에 비해 마감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