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고민되는 옷이네요.
오르옷이 그렇듯이 옷 자체는 정말 이쁘고 잘 만들어졌습니다.

ㅇ장점: 시중 저렴버전에는 없는 독보적인 색감. 봉봉 거리며 살아있는 볼륨감에 소매가 입체적임(이세이 못지않은 볼륨감). 영한 블루종 느낌의 쟈켓. 치마 스트링 덕에 너무 날리는 느낌이 아니라 챙겨입은 느낌. 치마 안감이 있어 힙라인이 드러나지 않음.

ㅇ단점: 치마의 안감이 치마 사이즈에 비해 작음. 골반이 크지 않은 분들은 괜찮아요. 저는 오르에서 하의 xs, s, m 모두 입는 골반 사이즈가 큰 체형인데, 속치마가 정말 낍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불편해요. 그냥 이 문제라면 사이즈 교환하면 될 것 같은데,, 속치마 사이즈는 작은데 치마 사이즈는 또 커요. 그래서 속치마는 몸에 꼭 껴서 밀려 올라오고, 허리와 힙 부분은 벙벙한 총체적 난국입니다. 속치마에 트임을 좀 넣어볼까..별 생각을 다 하는 중이에요. 제 체형 요인도 있지만, 치마 사이즈와 속치마 사이즈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에요. 사실 플리츠의 장점이 사이즈에 맞게 잘 늘어나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는건데...

그리고 쟈켓의 경우, 소매 부분이 좁습니다. 일부러 고무줄 안넣고 단단하게 심지를 넣은 것 같은데.. 팔뚝 반 정도 겨우 걷어져요. 그렇다고 단추 풀어서 둘둘 걷기엔 모양 안나고, 디자인 상 걷어입어야 이쁜데.... 스모킹 블라우스처럼 단단한 고무줄 소재여도 좋았을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옷 자체는 훌륭하나 체형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옷이고 계속 매무새를 만져줘야 합니다. 그리고 인스타에서 엄마 사드리고 싶다는 리플을 꽤 봤는데, 쟈켓의 영한 느낌이나 치마 안감 사이즈 등을 꼭 고려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골반 없고 약간 뱃살 있으신, 상체가 짧으긴 분들은 편안하고 이쁘게 잘 입힐 옷입니다.

안감 트임을 좀 더 깊게 잘라도 될까요? 정말 고민이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