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올리브 색상으로 주문했다가 안 어울려서 바닐라로 재주문했어요. 올리브도 희소성있고 예쁘지만 저에겐 바닐라가 훨씬 잘 받네요! 쿨톤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소 중간톤보다 밝은 톤이 잘 받으시면 웜쿨 관계없이 바닐라도 예쁠 것 같아요. 사실 이 사파리는 처음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요.. 트렌치나 사파리는 매해 나오니까 이번엔 그냥 넘어가야지 했고, 겨울 내내 롱코트 입고 다녔으니 짦은 기장 아우터들에 더 눈이 갔는데 이건 생각해볼수록 활용도가 좋을 것 같아 구매했어요. 중간에 케이프 부분에서 한번 끊어줘서 마냥 길게 떨어지지 않고 경쾌한 느낌이라 저보다 키 작으신 분들도 충분히 소화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가볍고 얇아서 여름에 비오는 날 입어도 딱일 것 같아요. 디자인에 특별한 요소가 많은데 가장 맘에 드는 건 큰 카라였어요. 소매 볼륨도 예쁘고 케이프 위에 끈 묶는 것도 다 너무 예쁜데 카라에서 딱 잡아줘서 마냥 하늘하늘 예쁘지 않고 멋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식으로 튀어서 눈이 가기 보다 카라부터 밑단까지 디테일들에 강약이 있어 시선을 잡아끄는 옷이에요. 이렇게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그만큼 예쁜 옷이라서요. 오르 옷들은 특별한데 유행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잘 입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