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의 느낌은 고급스럽고 레이스도 전혀 싸보이지 않아요. 블랙 컬러의 경우 이렇게 좋은 소재를 쓰면 대놓고 비싼 옷임을 드러내는 것보다 은근 고급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기장도 제 키 기준 적당한 기장이고 코트 입으면 아랫단으로 치마가 보이면서 예쁠 것 같아요.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첫번째는 트임이 없다는 점이에요.움직일 때 굉장히 불편합니다ㅠㅠ 무릎기장 아래로 내려오는 h라인은 정말 종종걸음을 걸어야 해서 심각하게 반품을 고려했었어요. 계단도 편히 오를 수 없고 차에 탈때도 아주 불편해요.
두번째는 옷이 상당히 무겁다는 점이에요. 치마가 길고 무겁다 보니 밑으로 처져요. 허리 사이즈도 타이트하지 않다보니 치마가 잘 돌아가고 상의도 잘 빠져나옵니다.겨울에 두툼한 니트와 입으면 괜찮을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좀 아쉽습니다. 겉감은 고급진데 안감을 좀 무겁고 미끌거리는 소재를 쓰신걸까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소재 자체의 문제이다 보니 아쉽다고 말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ㅎㅎ 그레이프 자수들이 결감이 있다보니 잘 걸립니다. 가방고리에도, 책상 장식에도 등등등..
이런 점들 때문에 꾸미고 나갈 때(조금 걸을 때ㅎㅎ)에는 잘 어울리지만 평소에 편하게 손이 갈 만한 치마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은 맨투맨과 운동화에도, 스틸레토 힐에도, 박시한 셔츠에도 활용해보려던 것이라,(물론 디자인 자체는 캐주얼에도 어울립니다. 다만 활동성이...^^) 아무래도 활용도가 떨어질 것 같아 제품만 봤을 때에는 저 개인적으로는 100%만족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가격까지 고려해서 결국 품기로 결정했어요! 다른 분들 구매 시 참고하셨음 해서 길게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