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 오백번 넘게 고민했던 바지예요 ㅋㅋㅋ
조거팬츠나 배기핏을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 이 옷의 스타일링이 너무 좋았거든요.

이미 검증된 옷이 많은 오르에서 한 번 이상 구매를 했거나(릭스커트처럼) 쌓일대로 쌓여서 전부 다 꼼꼼하게 읽어보는 게 어려울 정도로 평가가 이미 좋은 옷(에르, 루팬츠처럼)을 제외하고, 이렇게 새로운 스타일의 옷이 출시되고 마음에 들었을 때에는 일단 1차로 구입을 안하는 편이에요. 오르 옷은 내년에 입어도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게 잘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일단 구매하신 분들 리뷰를 보고 결정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저는 구매 후기가 참 도움이 많이 돼요.

이 팬츠는 일단 후기에 사이즈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어서 저도 구입하면서 사이즈 고민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스타일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사이즈가 크다, 라는 게 지배적이었고, 그래서 이번에 XS을 구입해봤어요. 허리 단면이 맞아야 되는데, 상세 사이즈를 보니 허리 단면이 기존에 제가 입던 S사이즈와 비슷하더라구요. 저는 33~34를 입으면 편안하게 맞습니다.

제 인생에 XS 사이즈 팬츠를 입다니요... 구입하고도 입을 수 있나 걱정이었는데 입어보니 맞아요 ㅎㅎㅎ
허리는 불편하지 않게 맞고, 엉덩이 부분이 아주 널널하지는 않지만 딱 붙지도 않더라구요.

원래 의도하신 디자인은 좀 더 편안하고 헐렁하게 입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키도 작고 골격도 작은 편이라서 XS도 괜찮더라구요. 사이즈가 크기는 크게 나온 것 같아요.

기존에 갖고 있는 옷이나 오르에서 구입했을 때 잘 맞았던 허리 단면 사이즈 보시고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평생 XS 구입해서 입어본 적 없는 저도 이번에 사이즈 성공했어요. S샀으면 좀 커서 별로였을 것 같아요. 키가 크거나 골반이 넓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골반에 맞춰야 하니 정사이즈가 나을 것 같고, 저처럼 키가 아담하고 팬츠를 허리에 맞춰서 구입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사이즈 작게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 스타일은 뭐 너무 예뻐요. 예상했던 대로요. 사이즈만 성공하시면 상의는 자켓이든 티셔츠든 셔츠든 뭐든지 다 어울릴만한 에센셜한 바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링을 꼭 조여서 조거 팬츠처럼 연출하는 게 독특하고 더 예쁜 것 같네요.

저도 항상 후기 정독하는 편인데,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