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재고 풀렸을 때 세트 구매 망설이다가 금방 품절되어서 못 산걸 후회하고 있었어요. 연말 세일 기간에 재고가 풀려서 냉큼 구매했습니다. 오르 쇼핑에 있어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네요. 세일 기간에 옷들 많이 샀는데 다른 제품들보다도 양말이 가장 기대가 되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깔끔하게 케이스 포장이 되어 있어서 제가 산거지만 선물 받은 느낌이 들어요. 새하얗고 길쭉한 케이스를 열면 예쁘게 정렬된 일곱 색의 양말이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고민했던 나 자신을 무색하게 만들어요. 활용도 높은 컬러는 데일리 삭스로 적합하고 펄 삭스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다채로운 컬러 구성이 맘에 들어요. 그날 그 날 기분에 따라 골라 신을 수 있겠어요. 하나하나 다 맘에 들지만 제 원픽은 버건디펄이에요! 올해는 특히 코로나 시국인지라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힘든데 버건디펄 삭스가 연말 느낌이 나서 지금 시즌에 가장 신기 좋은 듯해요. 작은 아이템 하나만으로 연말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기만 해요. 이런게 소확행이 아닐까요.

역시 베스트셀러엔 합당한 이유가 있었던 거죠. 오르의 퀄리티를 논하자면 입만 아플 뿐, 의심 품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이전에 나온 오르 양말들도 오래도록 잘 신어왔고, 이번에 구매한 데일리 심플 삭스도 역시 퀄리티는 말할 필요가 없네요. 저는 신발 사이즈 245mm에 볼 넓은 편인데 사이즈 잘 맞아요. 조직이 촘촘하게 짜여있어 흘러내림이 없고 안정된 피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일 기간에 데일리 심플 삭스 포함해서 12개 구매했는데 한동안 양말 걱정은 필요 없겠어요. 그래도 양말 애호가는 늘 새로운 양말을 기다립니다. 많이 만들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