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후기 쓰신 분 마음이 저랑 똑같아서 신기하네요!

키 170.5 / 오르 바지는 늘 M, long 하면 맞춤옷처럼 딱 맞았어요. 그런데 이 바지는 기장도 좀 길고 허리도 헐렁해요.

하지만 제품 설명 읽어보면 디자인 특성이 반영된 사이즈구나 싶어요. 살짝 로라이즈로 내려가 허리에 안착하거든요.

금요일이나 주말에 편하게 입을 때 가끔 청바지 말고 다른 진이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블랙진은 진 특유의 물빠짐이 잘 표현되지 않으니 그레이가 딱이겠구나 싶어 주문했고요.

청바지와 살짝 어울림이 부족했던 상의들을 매칭해보니 역시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켜 주네요. 긴 기장 때문에 계속 고민했는데 굽 있는 신발을 하나 사기로 결심하고 이 바지는 품습니다. 청바지는 줄 수 없는 한 끝 다른 느낌이 분명 있어요!

두번째 모델 착장 사진 보면 와이존 우측이 살짝 우는 느낌이 있는 것 같길래 고민했어요. 의도된 헐렁함으로 입으면 당연히 움직일때 접히고 울겠지만, 완벽한 모델몸에서 한쪽만 살짝 부각되어 보이는게 눈에 거슬렸거둔요. 제몸에서도 역시 살짝 그런 감이 있긴 한데 걱정했던만큼 도드라지거나 이상해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싶어요.

기장 끌리는 건 싫고 굽 높은 신발 신는 것도 싫으면 어쩌지 싶어서 바지를 하이 웨스트로 끌어올려 벨트를 해보니 괜찮아요. 디자이너의 의도된 핏과는 멀어지겠지만, 이렇게 저렇게 저만의 입는 방법을 고민해봐서 다양하게 입어보겠습니다-

다섯 번째 오르 진인데 이 가격에 이 핏에 늘 만족하고 감탄합니다!! 좋은 옷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