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시즌에 오르에서 블랙롱패딩 구매해서 너무너무 잘 입었어요. 좋은기억을 갖고 올 겨울에도 오르에서 겨울패딩 구매하게 되었어요.

상세설명에 광택이 있다고 쓰여서있어서, 사진으로는 어느정도의 광택감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어요. 받아보니 설명해주신 광택감은 적당히 일상에서 소화 가능한 광택감이었고, 반짝반짝하는 광택이 아닌 잔잔하게 펄감이 느껴지는 광택이나 적당히 고급스럽게 소화할 수 있어요. 아마 광택없는 소재였다면, 아무리 색상이 밝다해도 겨울 옷 특유의 답답함을 떨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저는 이 광택감이 긴 기장과 풍성한 충전재로 답답해보일 수 있는 롱패딩의 느낌을 가볍고 산뜻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해요.

소매부분이 조금 짧은 느낌이지만 이부분 역시 전체적인 디자인으로 보았을 때 일반적인 손등을 덮는 긴 기장의 소매로 만들어졌다면 정말 쌀가마니 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소매의 기장감 하나로 전체적인 패딩의 분위기가 경쾌해진 듯 해요.
소매부분의 기장이 짧다해도 오르에서 나오는 상의들은 팔부분이 항상 여유있었고, 또 부족하다면 장갑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거기인 롱패딩 디자인에 질렸다면, 입어볼만한 패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소매부분이 별도의 쪼임(?)없이 마무리가 되었는데, 오히려 이런디자인이 두꺼운 니트를 입거나 했을 때 더욱 자유로울 수 있어 만족합니다.
소매부분이 손목에 붙는 디자인으로 마무리되었다면 속에 입는 상의들의 제한이 분명 있을테니까요.

키 164에 저 기장의 패딩을 입었을 때 전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 옷의 무게감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



구매 전 사진으로 봤을 때 가장 염려했던 광택감과 소매부분은 막상 착장해보니 걱정과는 다르게 소화가능한 부분들이었습니다.

올 겨울도 오르의 패딩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잘 입을께요. ^^